존 가드너<장편소설가 되기>작가 기질, 창작 훈련, 작가의 삶

 

 

 

존 가드너의 『장편소설가 되기』(On Becoming a Novelist)는 소설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작가로서 필요한 자질, 작가의 삶이 지닌 도전, 그리고 출판계의 현실에 대해 깊이 다룬다. 초보 작가들에게 유익한 조언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설이라는 예술 형태의 본질에 대한 통찰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소설 쓰기가 단순히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인간의 진실을 탐구하고 독자와 깊이 연결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젊은 작가들에게 보내는 그의 격려와 응원이 책 전반에 걸쳐 있다.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소설 버전이라고 할까. 젊은 작가들에게 있어 중요한 질문 세 가지, '나에게 재능이 충분한가?''독학으로 소설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소설을 써서 먹고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중심으로 그의 따뜻한 격려를 받을 수 있다.  존 가드너가 세상을 떠나기 몇 주 전에 완성되었고 서문은 그의 제자였던 레이먼드 카버가 썼다. 

 

1. 작가의 기질

가드너는 소설가에게 창의적 상상력과 공감 능력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강조한다. 훌륭한 소설가는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독자가 이야기 속 인물과 깊이 공감하게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공감 능력은 작가가 독자와 강렬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드너는 작가가 세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은 독자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새로운 시각과 깊은 정서를 제공한다. 가드너는 소설을 "선명하고 끊김 없는 꿈"으로 비유하며, 독자가 몰입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작가의 상상력과 감정적 통찰이 조화를 이루며 가능해진다. 이러한 능력을 마스터한 소설가는 독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

2. 창작 훈련과 교육

가드너는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단어 선택, 문장 구조, 리듬과 같은 모든 요소가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작가는 자신의 문장을 끊임없이 다듬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통해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역량을 넘어서,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달려 있다. 그는 또한 꾸준한 연습이 소설가로 성장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작가라 하더라도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글을 쓰고, 초고를 수정하며, 비판을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훈련은 작가가 자신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발견하고 이를 세상에 전달하는 데 필수적이다. 가드너는 훌륭한 문학 작품을 읽고 분석하는 것 또한 작가로서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 배우는 과정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표현 방식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학습과 연습을 반복함으로써 독자를 사로잡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3. 작가의 삶과 현실

『장편소설가 되기』는 작가의 삶이 지닌 고독하고 도전적인 측면을 솔직하게 다룬다. 가드너는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고립,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의심이 작가의 삶에 흔히 동반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어려움이 작가로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함으로써 진정으로 주목할 만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작가의 삶이 단순히 글을 쓰는 작업에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묘사한다. 인간의 진실을 탐구하고 이를 독자에게 전달하며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이야말로 소설 창작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요소다. 가드너는 이러한 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그는 초보 작가들이 출판 과정에서 거절당하는 경험을 성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출판사나 편집자와의 협업에서 얻는 피드백은 작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작품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성공한 소설가는 이러한 과정을 견디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존 가드너의 『장편소설가 되기』는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창작의 길을 걸으며 마주하게 될 도전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작법서를 넘어, 소설가로서의 삶과 예술적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가드너는 소설가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진실을 탐구하고 독자와 정서적으로 깊이 교감하는 예술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소설가로서의 꿈을 품은 이들에게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가드너의 조언을 바탕으로 자신의 글쓰기를 꾸준히 연습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소설가로 가는 길에서 중요한 첫걸음이다. 그 여정은 길고 험난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보람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려는 열정과 창작에 대한 헌신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드너는 작가로서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 노력은 분명히 보상받는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