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는 일반적인 글쓰기 지침서와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은 킹의 자전적 이야기와 글쓰기에 대한 통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특별한 저작이다. 공포 문학의 거장이 4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깨달은 창작의 지혜를, 마치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하듯 진솔하게 들려준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치명적인 교통사고와 재활의 과정까지, 모든 경험을 글쓰기와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특히 그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조언들은, 글쓰기를 둘러싼 불필요한 신비화를 걷어내고 창작의 본질에 다가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1. 작가의 도구상자킹은 글쓰기를 목수의 작업에 비유한다. 좋은 작..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Character)」는 단순한 인물 설정법을 넘어, 작가들에게 깊은 의미를 지닌다. 그의 이전 저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Story)」가 이야기의 전체적인 구조와 원리를 탐구했다면, 캐릭터는 이야기를 이끄는 등장인물들의 본질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맥키는 강렬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인물의 배경이나 특성을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핵심 가치와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선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캐릭터는 왜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어떤 캐릭터는 금세 잊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분석하며,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창조하는 비밀을 밝혀낸다. 캐릭터의 본질 맥키는 캐릭터의 본질이 '선택의 순간'에서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평범한 일상..
드라마 작가를 꿈꾸며 3년째 습작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여정에서 로버트 맥키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는 나의 가장 신뢰하는 스승이자 동반자였다. 맥키의 조언대로 반복해서 읽었고, 중요한 부분은 타이핑을 했는데 하다 보니 어느새 책 내용을 거의 다 옮기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오늘은 한 작가 지망생의 시선으로, 이 책이 전하는 깊은 통찰과 가치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특히 내가 실제로 습작하며 깨달은 점들을 중심으로,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1. 스토리의 본질 _ 인간 욕망의 지도맥키는 스토리의 시작점에 대해 의외로 단순한 정의를 내린다. "인생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 간단한 문장이 모든 이야기의 씨앗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